양연경

상원미술관

2013.08.20 16:45

5036

작가, 양연경은 현재 배화여자대학 컴퓨터정보과 겸임교수와 상원미술관 학예사로 재직중에 있으며  Artlook 실장, 문화원형디자인연구회, (사)한국디지털디자인협의회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2005 베스트디지털디자이너 초대전, Baby EttE전,‘서울 뉴-스타’국제전, 제11회 포도미술제 디자인 ? 공예 중견작가 초대전 외 다수의 전시 경력이 있는 그녀의 작품 세계를 살펴보자.

  

출품 전시명 NATURE+α展/전시 기간 2009.10.10 - 2009.10.31 

미봉책(微蜂策) _ 일러스트레이션/CG _ 42x59.4cm
 

"꿀벌이 지구에서 사라지고 난 뒤, 4년 안에 지구는 멸망한다."
이는 물리학자 아인슈타인의 말에서 비롯한다. 약 2년 전부터 지구상에 서식하고 있는 꿀벌들이 갑작스럽게 급속도로 사라지면서, 자연 섭리의 균형 상실인지, 또는 사람들의 무분별한 자연 파괴에 따른 환경 재앙의 시작인지 정확한 원인이 규명되지 못한 채 최근이 이르러 여러 이유들이 저마다 제기되고 있는 상황에 처하게 되었다. 

                                                                                                                       (중략)
본 작품은 이러한 비정삭적 변이현상과 환경 문제의 현실이 우리에게 직접적인 영향력을 행사하여 결국‘자연’과‘인간’의 궁극적 문제에 이르러 또 한 번의 풀기 힘든 과제에 직면한 현 시점을 반영한 것이다. 인간 또한 엄밀히 말해 자연의 한 부분이며, 인간이 자연을 압도하는 기존의 입장이 있었다면, 이제는 반려와 공존의 존재로서 자연과 인간이 본연의 자리를 찾아가는 노력들이 절실히 필요함을 보여주고자 하였다. ‘미봉책(彌縫策)’은 본래‘실로 꿰매는 방책’이란 뜻으로, 빈 곳이나 잘못된 것을 임시변통으로 잠깐이나마 보완하는 것을 의미한다. 자연과 인간이 진심으로 화해하고 본질적인 공존의 의미를 되찾기까지 우리의 시선을 꿀벌이 직면한 현실에 잠깐이나마 돌려봄으로써 그것만으로도 어느 정도 임시변통으로 통용되는 긍정적 의미의 ‘미봉책’이 될 수 있는 실낱같은 가능성이나마 되짚어 보는 것이다. 작을 ‘미(微)’, 꿀벌 ‘봉(蜂)’, 꾀 ‘책(策)’ 이라는 뜻으로 새롭게 재구성 하여 ‘미봉책(彌縫策)’ 이라는 기존의 단어를 다른 측면에서 표현함으로써 ‘작은 미물-꿀벌을 지키는 방법’ 이라는 재해석으로 자연과 인간이 서로 얽힌 갈등과 문제점부터 하나씩 보완해가며 이들이 모두 건강하게 공존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한다는 의미로 수많은 벌집 구멍 공간들의 디테일을 통해 다양한 텍스쳐(Texture)로 연출해보았다. 과학적으로 잘 조합된 안정된 무게중심과 효율적인 공간 구조로 이루어진 오묘하고 신비한 매력의 벌집. 그러나 정작 집주인은 없고, 벌 한 마리, 꿀 한 방울 없이 그저 공허한 벌집만 덩그마니 남겨졌을 뿐이다.

 

 

출품 전시명 RGB 展
전시 기간 2010.5.1 - 2010.6.5

 그린(Green), 그림, 그리움 _ 일러스트레이션/CG _ 420x594 mm


바쁘고 지친 일상생활을 벗어나 아름답고 공기 맑은 별장, 혹은 펜션 테라스의 나무 데크를 여유롭게 걸으면서 초록의 싱그러움이 물씬 느껴지는 아름다운 나무들의 향연을 바라보며 자연의 아름다움과 휴식의 안락함을 느끼는 따사로운 햇살 속의 늦봄 오후. 하얀 머그컵에 담긴 한 잔의 커피를 음미하며 테라스를 조용히 거닐다가 문득 ‘또각또각’ 나는 자신의 발자국 소리에 걸음을 멈추고 물끄러미 발 끝 시선 아래로 내려다 보며  자신이 서 있는 그 자리의 나무 데크를 한동안 진지하게 응시한 적이 있었는가?
발 아래 놓인 나무 데크도 한 때는 초록의 정취와 매력을 발산하며 그들의 청춘을 멋지게 뽐내었던 절정의 순간이 있었으리라...
나무의 나이테와 옹이들의 군집체가 한 결씩 섬세한 띠를 그리며 그들이 살아온 세월의 존재감을 가지런히 드러내 보이는 데크는 자연의 아름다움을 느끼게 할 수도 있고, 어느 날 운 나쁘게 벼락에 맞아 쓰러지거나 물이 귀한 한여름 더위에 지쳐 말랐을지도, 혹은 가장 아름다운 절정의 순간에 사람들에 의해 잔인하게 전기톱에 베이며 테라스 바닥재의 한 줄이 되어 버렸을지도 모를 일이다. 우리는 그런 나무의 마지막 순간과 희생에 있어 ‘초록’에 대한 순수하고 싱그러우며 아름다운 기억에 대해 존중할 의무가 있는 것이다.
따뜻한 햇살 아래 광합성의 시작에서 한 그루의 커다란 나무로 성장하고, 시간이 지남에 따라 자연현상으로 인해, 혹은 타의에 의해 잘려나간 큰 통나무로 자리바꿈 하여 별장의 나무 데크가 되기까지, 그들이 숨쉬어 온 삶의 소중함은 인간, 나무, 그리고 자연 모두가 함께 공감하며 초록의 그리움과 희생의 의미를 담은 한 폭의 그림이 된다.




 

0 0
85 Photos (1/1 Page) rss
제목+태그
  • 등록일
  • 닉네임
  • 아이디
  • 이름
  • 본문
  • 제목+태그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