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정

상원미술관

2013.08.21 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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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김현정은 코리아디자인클럽 CEO, 배화여자대학교 겸임교수로 재직 중에 있으며 University of Bridgeport Gallery 단체전(1999), Vis-a Vis, Dept Gallery, USA 단체전(1999), 인농갤러리 단체전(2003), 한.일 국제학술교류전(2006)의 전시경력이 있다. 이번 상원미술관에서 그녀의 첫번째 개인전이 열렸다. 작가 김현정의 작품세계를 살펴보자.

 

 

김현정 개인전, 마음의 눈

2010.3.27 - 2010.4.16

  

[마음의 눈]을 새롭게 뜨다

 

 

[게슈탈트 법칙 (Gestalt Factors)]은 학자 M.베르트하이머가 처음으로 제기하여 주로 지각심리학 영역에서의 중요하게 다루어지는 영역이다. 특히 시지각(視知覺)의 집단적 인식과 관계가 있는데, 이 법칙은 근접-유동(類同)-폐합(閉合) 등을 근거로 하여 ‘좋은 연속의 법칙’, ‘좋은 모양의 법칙’ 등을 포함하기도 한다. 즉, 가장 근접한 것끼리 먼저 정보를 모으고, 그 중에서도 어느 정도 비슷한 점이 있는 맥락이 통하는 유사한 것끼리, 이왕이면 안정적이고 닫힌 모양(Closed Shapes)을 이루는 것끼리 연관성을 만들어, 이들은 좋은 연속을 하고 있는 것끼리, 혹은 좋은 모양을 만드는 것끼리 한데 모아둠에 따라 그 개체나 의미들이 훨씬 더 보기 좋아진다는 사실에 근거를 두고 있다는 점에서 우리는 [게슈탈트]를 이해할 수 있다.

이렇듯 게슈탈트 이론은 인간의 시각적 인식이 어떻게 작용하는 지에 대한 구체적인 근거를 제시하고 있다. 게슈탈트 이론을 예술과 디자인에 적용하는 것은 인간의 기본적인 반응 감각과 자연스러운 시각 활동을 이해하고 다루는 점에서 많이 활용기도 한다. 저마다 다른 생각, 상반된 사상, 제각기 서로 다른 눈높이 등을 지닌 여러 사람들 사이에서도 공교롭게 통하는 부분이 있기도 하고, 나름대로의 공통분모를 찾아볼 수도 있으며, 하나의 사물을 두고 똑같은 생각을 하면서 동시다발적으로 같은 반응을 보이면서 서로 웃어 보일 수 있는 즐거움의 출발도 게슈탈트에서 기인되는 것이다.


게슈탈트 예술의 새로운 재해석과 순수한 사색, 시각적 유희의 즐거움과 유머, 풍자 등이 자유롭게 표현되고 있는 [마음의 눈] 전시회는 작가 김현정의 새로운 예술세계를 여러 방면의 시각으로 다양하게 바라볼 수 있는 개인 초대전으로서 그 의의가 크다고 볼 수 있다. 꽃을 좋아하는 이들에게는 꽃의 이미지가 먼저 보일 수도 있고, 헤어진 연인이 그립다면 그리움을 가득 품은 연인의 실루엣이 먼저 연상될 수도 있겠으며, 마음이 섬세하고 조금은 여린 성품을 지녔다면 강렬하고 무서운 동물들의 이미지가 먼저 드러나 보일 수도 있다. 본 전시회에서의 작품 감상 포인트는 우리가 저마다의 마음먹기에 달려있으며, 정답을 요구하는 것이 아닌 작품 자체만으로도 우리에게 여러 가지의 답을 줄 수 있는 [마음의 눈]展은 작품의 본질적 의미가 그림이 곧 답이 되는 이해와 소통의 거울이 되는 것이다.


사물을 나타내려는 시선으로만 보려하는 것이 아니라, 다른 관점에서도 볼 수 있는 긍정적인 마음을 통해 빈 공간에도 무엇인가 존재할 수 있다는 마음가짐과 일시적인 착각에 의해서 다른 것이 먼저 보인다든지 다르게 보일 수 있는 착시현상을 바탕으로 이루어져 흥미를 유도함과 동시에 수많은 창의적인 디자인 발상의 아이디어가 존재함을 나타내었다. 또한 수학적인 법칙에 의해서 생겨난 기하학적인 형태보다는 자연에서 느껴지는 유기적인 형태의 대상을 중심으로 선과 면에서 느껴지는 다양한 형태들을 각각의 작품을 통해 여러 가지의 형태들을 찾아 볼 수 있는 것이 이 전시가 장점이다.

 

이 전시를 통해 다른 눈으로 바라볼 수 있는 수많은 숨겨진 긍정적인 마음속의 눈을 여는 것을 목적으로 한 것이 작가의 의도이다.  (작가 김현정 / 큐레이터 양연경)

 

 

 마음속의 눈, 80cm x 80cm, 혼합재료

 

“간접적인 자화상, 마음속의 눈”

 

 

거친 듯 부드러운 질감이 교차하는 바위들의 응집된 모습이 마치 무언가를 위해 하나 둘씩 모이는 듯한 느낌을 연출하는 [마음속의 눈]은 우리 자신들의 간접적인 자화상 중 한 부분이기도 하다.

일상에 치이고 힘든 고단함과 각박한 메마름이 묻어나오는 회색빛 텍스쳐는 그 자체만으로도 피곤함에 지친 우리의 눈이 되기도 하고, 바위벽이 훤히 뚫어진 모습은 외로움과 피로감이 누적된 우리의 마음 한 구석이 뻥 뚫린 모습을 바라보는 간접적인 눈의 역할이 되어주기도 한다.

요즘과 같이 여유가 없고 복잡한 사회를 바위들에 비교하여 빈틈이 없는 사이사이에 다양한 표현들의 겹쳐진 얼굴들과 단단하고 거친 메마른 시대를 표현하였다. 어쩌면 이 바위얼굴들 사이에 우리의 슬프고 피곤한 얼굴들이 숨어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 중심에는 빈공간이 있어 이 현실에서 자신의 마음은 어떠한 눈으로 바라볼 것이지를 다시 한 번 생각하며 한 방향으로만 바라보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방향으로 생각하게끔 작품에서 나타내고자 하였다.

 

 

동물원의 밤, 80cm x 80cm, 아크릴

 

“야생의 본능에 번득이는 호랑이의 눈빛이 보이는가?”

 


날카로운 눈매로 더 높은 비상을 통해 사냥을 예고하는 독수리의 조용한 웅크림. 크기는 작지만 함께 공존하는 생명체로서 공존하고 있을 법한 나비와 벌. 잔잔한 연못 속에서 간간히 드러나 모이는 물고기 몇 마리. 얼핏 보면 하나의 패턴이지만, 그 안에는 숨겨진 다양한 생물체들이 제각기 그 존재감을 드러내 보이고 있다.

자연의 법칙에 따른 먹이사슬의 관계가 형성될 수도 있고, 인간과 함께 존재하고 있는 생명체 자체로서도 나름대로의 가치가 있는 자연 속의 동물들은 마치 밀림의 우거진 숲풀 사이에서 저마다의 모습을 드러내며 우호적, 또는 적대적 관계로서 조금은 복잡한 관계를 유지하며 자신의 삶을 영위하고 있다. 본 작품에서는 이러한 동물과 자연의 이미지를 ‘숨은그림 찾기’와 같은 다채로운 시각적 연출을 통해 흑백-Black & White 방식으로 표현하여 어두운 밤의 이미지를 나타내고자 하였다.
 

 

어긋난 데칼코마니, 160cm x 193cm, 혼합
 
"대칭과 균형의 아름다움. 그 속에 숨은 혼돈의 카오스(Chaos)"
 


흔희 데칼코마니의 특성을 생각해보면 양면의 화면을 밀착시켜 양쪽의 대칭적인 표현을 연출하는 것을 생각한다. 학창시절 도화지에 물감이나 잉크를 종이 가운데, 또는 한 면에 잔뜩 바르고 그 후 종이를 가지런히 반으로 접어 그림을 다시 펼쳐내면 우리는 또 다른 차원의 세상에 들어온 듯한 느낌을 받으며 데칼코마니의 신기한 매력에 호기심 어린 미소와 탄성을 자아내기도 한다. 하지만 데칼코마니 기법을 통해 실제로 간단한 작업을 손수 해보면, 한 면과 다른 한 면이 완벽하게 똑같이 복제되는 경우는 거의 없다.

눈을 좀 더 크게 뜨고 보라. 분명 같은 듯 다른 부분들이 우리의 시야에 들어올 것이다. [어긋난 데칼코마니]는 행복에 겨운 여인의 웃음과 연인의 배신으로 인한 분노에 가득찬 증오와 눈빛이 쉴 새 없이 시선을 무한반복 유도하는 신비감 속으로 우리를 보랏빛 소용돌이에 잡아 끌어들이려 한다. 본 작품에서는 우리는 늘 시선의 다른 이면을 찾아볼 수 있다는 다양성과, 남과 여, 늑대와 여우로 나비의 형상에 데칼코마니를 표현하였다. 
 

 

출품 전시명 RGB 展
전시 기간 2010.5.1 - 2010.6.5

 

天海의 몽상 _ 아크릴 _ 53 x 41 cm

 


Blue는 우선 맑게 개인 가을 하늘과 끝없이 넓은 바다를 연상케한다.
또한 미래의 희망과 보다 넓은 미지의 세계를 의미하는 색이기도 한다. 그러므로 blue는 우리에게 대체적으로 긍정적인 면으로 다가온다. 작품을 언뜻 보기에는 단지 하늘에서 자유롭게 날아다니는 새들로만 보이지만, 구름의 형상을 한 물고기들은 마치 맑은 물 속에서 헤엄을 치듯 자유분방하게 움직이며 수면을 뛰어 올라 하늘을 날고 싶은 욕망을 나타내고 있다. 또한 수많은 날아다니는 새들의 무리에는 사람의 형체를 하여 마치 새처럼 모든 것을 날려버리고 하늘을 날고픈 한 인간의 희망적인 메시지를 나타내었다. 하늘과 바다는 항상 같이 맞닿아 수평선을 중심으로 존재하여 시각적으로 하나의 자연 만물로 보여질 수는 있지만, 결국 둘이 합쳐진 완성된 하나가 될 수는 없다. 따라서 본 작품에서는 하늘과 바다, 새와 물고기 그리고 사람이 하나가 되어 긍정적인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하는 것이 작가의 의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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