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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상원미술관 | 2013.08.20 11:57 | 조회 29013

    전시기간  : 2009.6.9 (화)~ 6.20 (토)
    초대일시  : 2009.6.9 (화) 오후 5시
    전시장소  : 상원미술관 제 1전시실, 제 3전시실
    주최/주관 : 상원미술관/서경디자인조형회
    문의전화  : 02-396-3185
    사이버전시회 http://www.imageroot.co.kr/home/index.php?idx=5&g_num=23&gs_num=284 
     
     

     

    [시간에 얽힌 이야기]

     

    시간(時間)의 신 크로노스(chronos), 그는 양손에 시간의 신을 상징하는 모래시계와 티탄의 왕을 상징하는 스퀴테(Schythe)를 들고 있다. 크로노스(Chronos)는, 그리스의 창세 설화에 관련되어 있다. 태초에는 '시간'밖에 존재하지 않았다. 이 시간은 스스로 존재하는 것으로 매우 지혜롭고 불로불사의 힘이었다. 이 '시간(즉, 신이자 에너지 자체로서의 Chronos)'은 스스로 창공인 아이테르(Aither)와 카스마(Kasma)를 낳았다. 아이테르는 투명한 창공, 카스마는 어두운 심연을 가리기며, 그 둘과 함께 크로노스는 우주 알을 낳았는데, 이 알에서 빛의 신 '파네스(Phanes)'가 태어난다. 파네스에 이어 닉스가 신들의 왕이 되고, 우라노스가 신들의 3대 왕이 되고, 우라노스는 4대 왕이 되는 크로노스(Kronos)에게 쫓겨나게 되고, 이어 크로노스를 쫓아내고 제우스가 왕이 된다. 이 이야기는 그리스 창세 신화를 나타내고 있으며, 현대 물리학에서 이야기하는 시공간의 상대론적 구조와 동일한 개념을 가지고 있다. 그러나 현재 우리가 가지고 있는 과거, 현재, 미래의 시간관은 유대-기독교 성전의 신화들을 통해서 이루어졌다. 신화학자 엘리아데는 “기독교 신화에서 시간은 신의 천지창조와 더불어 시작되었으며, 최후의 심판때가 다가와서 세계가 멸망하면 시간은 사라진다.”라고 하고 있다. 또한 아우구스티누스는 그의 책 고백록에서 “시간은 만물과 함께 창조되었으며, 별들의 운행은 시간이 흘러가고 있는 것을 보여주는 예에 불과하다.”고 하였다. 불교에서는 내안에 모든 시간과 공간이 융축 되어 있는 것으로 설명하고 있으며, 영원의 시간이 현재의 나의 실천 속에서 집약되어 있는 것을 의미한다. “천상천하 유아독존” 장구한 역사와 무한한 공간 속의 한 존재이면서, 절대추체로서의 자기인식을 담고 있는 말씀이다. 시간의 윤회성을 나타내고 있는 것으로 볼 수 있을 것이다. 이외에도 마야문명에서는 태음력과 태양력을 결합한 쫄킨(Tzolkin)이라는 달력의 주기성으로 역사는 반복된다고 믿고 있다. 또한 미국 인디언 호피족들에게는 과거, 현재, 미래라는 시제의 개념과 시간이라는 말 자체가 없다.


    위에서 살펴본바와 같이 시간에 얽힌 이야기들은 상당히 많다. H.G.웰스의 공상과학소설 타임머신 [The Time Machine]을 시작으로 영화 [마이너리티 리포트], [백투더퓨처], [타임라인], [12몽키스], [은행나무침대], [진용], [Thrill Seeker]...등 실로 시간과 관련된 영화들과 소설들은 상당히 많은 편이다. 이렇게 다양한 시간의 이야기들을 타임전의 작가들은 아래와 같이 풀어서 설명하고 작품으로 전개하고 있는데, 간략하게 그 스토리를 살펴보자!

     

    • 티베트 서부, 히말라야 산맥 북쪽에 펼쳐진 불모의 대지, 해발 4,000미터가 넘는 이곳에서는 나무 한 그루조차 찾아보기 어렵다. 높은 흙벽을 겹쳐놓은 듯한 토림(土林)이 감싸 안은 계곡 속에서  사라져 버린 구게(古格)왕국이 발견 되었는데...[김재원 “타임라인”에서]

     

    • 17살의 노아는 어느날 그의 인생전반에 걸쳐 평생의 오직 한 명뿐인 여인, 앨리의 활달하고 천진난만한 웃음을 보고 첫눈에 반한다. 두 사람은 빠른 속도로 서로에게 빠져들고 전부를 주어도 아깝지 않은 사랑을 한다. 그러나 신분 차이로 인해 이별을 하게 되고...[김청 “노트북”에서]

     

    • 생명의 탄생, 그리고 죽음에 관한 스토리는 먼 옛날 한낱 세균이 죽음을 전재로 한 교차복제 방식을 선택함으로써 오늘날의 인류로까지 진화할 수 있었다는 사실과,‘인간은 죽음의 자각을 통해 더욱 치열한 삶을 살 수 있다.’는 인간의 삶과 생명의 신비에 관한 이야기...[김형주 “생명의 신비”에서]

     

    • 밤에 이루지는 인간의 행위자체에 관하여 사람의 뇌, 그리고 심리와 연관하여 다양한 학설과 의견이 쏟아져 나온다. 인간이 하루 중 가장 감성과 이성 모두 예민하고 감각적으로 변화하는 시간, 모든 것의 해답은 바로 ‘한밤중’이다.[박수정 “Midnight"에서]

     

    • 불교경전에 '인드라망'은 각각의 그물코마다 보석이 달려 있는 무한히 큰 그물을 말하는데, 그 보석들은 서로의 빛을 받아 다시 서로를 비춘다. 하나의 보석이 다른 보석에게 빛을 주고 다른 보석들은 또 하나의 보석에게 빛을 준다는 뜻이다.[박정희 “시간의 나무”에서]

     

    • 크레타섬의 아리아드네 공주는 영웅 테세우스와의 결혼을 약속한 사이였다.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괴물이 된 친오빠 미로타우로스를 처치하도록 실타래를 건네준 사랑에 눈먼 여인이다. 그러나 테세우스는 잔인하게도 그녀를 낙소스 섬에 버리고 몰래 떠나버린다. 잠에서 깨어나 홀로 버려짐을 깨달은 그녀가 실성하여 울부짖던 중...[안혜강 “충만”에서]

     

    • ‘새 왕조가 큰 복을 누려 번영할 것’이라는 의미를 지닌 경복궁은 그 이름과는 달리 각종 난으로 인해 모진 풍파를 겪게 된다. 조선의 유구한 시간 속에 희노애락을 같이 한 경복궁의 의미를 되새겨 보고자 시작된 이야기[엄기준 “경복궁의 빛”에서]

     

    • 4백 년 만에 발견된 ‘원이 엄마의 편지’1998년 4월 경북 안동에서 택지조성을 위해 분묘이장을 하던 중 남자의 미라와 편지 한 통...하늘정원에 있던 기품이 넘치는 아름다운 꽃, 소화를 훔쳐 인간세상으로 달아난 여늬. 사냥을 갔다가 붉고 큰 소화꽃을 안고 집으로 들어오는 응태. 만나서는 안 되는 운명이지만...[이은경 “능소화”에서]

     

    • 수많은 일상의 흐름과 바쁜 생활 속에서 이미 지나가 버린 기억의 파편들은 때론 아름다운 기억일 수도 있으나 때론 떠올리고 싶지 않은 상처가 되기도 하고 혹은 아련히 기억되어 보일 듯 보이지 않는 뿌연 이미지로 안타까움을 자아내기도 한다. [윤영인 “빛과 기억”에서]

     

    • 꿈의 상징을 예술의 형태로 변형시키고자 할 때 우리는 무의식으로부터 얻어진 에너지를 사용하게 된다. 꿈에서 각기 다른 시각 경험 등을 통해서 어떤 상징 언어인 예술적 형태 등을 표현하게 된다. 꿈은 일반적으로 우리에게 가장 필요한 원형적 에너지를 반영하기 때문에 꿈과 꿈의 작업은 표현의 가능성, 창조성을 풍부하게 해준다. [정은영 “Dream"에서]

     

    • 지금 너무나 행복한 사람들은 현재의 시간을 아름답게 기억 할 것이고, 지금 고통스러운 시간을 보내고 있는 사람들은 후에 돌이켜 보며 어떻게 그 시간들을 보냈었는지 아픔에 둔탁한 기억의 한 조각으로 남게 될지도 모르겠다. 이렇게 생각해 보면 상대적인 시간의 개념을 가지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 모두에게 시간은 공평하게 지금 이 순간도 계속해서 흐르고 있다는 점을 생각해 보면 시간은 절대적일 수도 있다.[하승아 “The passage of time”에서]


    시간(Time)은 시각과 시각 사이의 간격 또는 그 단위를 가리키는 용어이다. 고전물리학의 기초를 낳은 뉴턴, 상대성 이론의 아이슈타인 등 많은 과학자들이 시간의 연속성, 진화성, 팽창성...등 다양한 시간의 성질에 대해서 연구를 시행하였다. 이번 작품전은 수천년을 내려온 시간의 문화원형들을 대상으로 시간 속에 담긴 다양한 이야기들을 작가들의 자유로운 상상력으로 표현한 작품들로 구성되어 있다. 또한 기존의 [시간]이라는 고정관념을 탈피하고, 시간과 인간의 상호연관성과 정체성을 바탕으로 대중들에게 시간에 대한 의미를 새롭게 그리고 쉽게 접근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고자 기획되었다. 따라서 이번 작품전을 통해서 시간의 정체성을 재조명하고, 시간에 대한 의미를 대중들에게 이해시키고, 시간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들을  공유하는데 일차적인 목적이 있다.


    서경디자인조형회 작가들이 진행한 이번 작품전은 도자, 섬유, 금속, 영상&애니메이션, 일러스트레이션, 설치 미술 등 다양한 매체를 통해서 표출된 중견 및 신진 작가의 창의적이고 개성적인 작품들로 구성되어 있다. 테마전으로 기획된 이번 작품전을 통해서 시간의 문화원형을 소재로 한 예술 표현에 관심을 갖는 사람들에게는 독특하고 실험적인 예술 표현 기법과 표현 양식에 새롭게 접근해 볼 수 있는 계기가 될 뿐만 아니라 시간의 문화원형 작품 스타일을 개관하고 연구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시간은 영원한 순환적 구조안에서 펼쳐지는 에너지이며, 만물의 근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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