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전과 개척의 유산, 상원 남상교 특별전”은 한국 현대 공예 1세대인 상원(桑源) 남상교의 예술 인생 60년을 되돌아보며, 이를 통한 그의 도전과 개척의 정신을 재조명하고자 기획된 것입니다. 염색공예, 왕골공예, 한지공예의 분야에서 총 40점을 웃도는 그야말로 상원 남상교의 예술 행적을 대변하는 인생 작품들이 전시됩니다. 이번 전시에서는 그의 예술 인생을 크게 세 부분, 즉 회화, 조소로부터 시작하여 염색공예로 터전을 일구는 시기, 예술적 기본기에 더하여 연구와 실험으로 다져진 공예 역량을 바탕으로 우리의 전통 민속공예의 발전적 계승을 모색하는 두 번째 시기, 그리고 말년에 ‘함께 나누고 누리며’ 우리 공예의 진흥과 발전을 도모하는 미술관 설립과 활동의 시기로 나누어 그의 도전과 개척의 역사를 구현하고자 하였습니다.
스토리텔링 방식의 전시 전개로 경우에 따라 예술 입문 시 전공인 조소(조각) 작품이나 회화, 그리고 염색공예 작품과 관련하여 제작된 실크스크린틀, 왕골공예 작품의 경우 제작 도안 등이 출품작에 대한 이해를 돕는 방식으로 다채롭게 활용될 예정입니다. 상원 남상교의 예술 행로(行路),그 기저(基底)에는 그의 도전과 개척의 역사를 견인하는 원천적 힘으로 ‘연구와 실험’의 정신이 가려진 채 자리하고 있어 공예 연구가, 내지는 예술 연구가로서의 그의 면모가 이번 기회에 제대로 빛을 발할 수 있도록 골몰하였습니다. 이에 평소 작가가 사용했던 책상과 책장의 배치 등 작가의 연구 환경을 전시 공간의 일부분으로 구현해 보았습니다.
제 1전시실에서는 상원 남상교 예술 인생 60년의 도전과 개척의 역사가 그의 연구와 실험 정신을 대변하는 작품들을 중심으로 작품 제작 도구, 제작 도안 등 전시 연출 조력 수단과 함께 1~3 국면으로 콤팩트(compact)하게 소개됩니다. 그리고 제 3전시실은 지난날 온갖 연구와 실험을 통해 여러 가지 시행착오를 개선하고, 또한 거듭된 실패를 극복하여 드디어 세상의 빛을 보게 된 상원 남상교 예술 인생의 원숙기 경지의 완성도 있는 작품들로 채워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