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상원미술관입니다.

11월 13일 목요일에는 생명숲 어린이집 아름나무반 학생들이 미술관을 방문해주었습니다.

만들기 수업에 앞서 상원미술관 관장님, 미술관 선생님들과 함께 현재 진행 중인 전시인 민속공예상설展을 관람하였습니다. 박의 표면에 조각을 하거나 그림을 그리는 ‘박공예’, 강화도에서 재배되는 식물인 왕골 줄기를 이용하여 생활용품이나 도구를 만드는 ‘왕골공예’, 골격을 만들어 한지를 여러 겹 바르고 여러 가지 무늬를 오려 붙이거나 그린 ‘지공예’, 그 외에도 도자 ․ 부채 ․ 유기공예 등 다양한 민속 공예 작품을 살펴보며 조상들의 멋과 풍취, 그리고 지혜를 엿볼 수 있었습니다.

또한 미술관이 무엇을 하는 곳인지, 그리고 미술관에서 지켜야 할 예절에는 무엇이 있는지 알아보고 ‘미술관 속 철학이야기 preview展’에 전시되었던 작품들을 감상하며 서로 도우며 함께 살아가는 삶, 나누고 공감하는 삶에 대해 생각해보는 시간을 갖기도 하였습니다.

그리고 드디어! 여러 가지 방법으로 천을 직접 염색하여 나만의 개성 있는 작품을 만들어보는 염색공예 수업을 하였습니다. 우선 실크스크린 기법을 이용한 캐릭터 염색을 통해 친구들이 좋아하는 동물 캐릭터와 색깔을 골라서 흰 손수건에 프린팅 해보는 시간을 가져보았습니다. 실크스크린판에 잉크를 균일하게 채워놓고 스퀴지로 일정하게 압력을 주어 밀어내니 멋진 캐릭터들이 짠! 하고 나타났답니다.

그 다음에는 많은 염색 기법 중에서도 가장 기본적인 기법인 홀치기염을 이용하여 멋있는 손수건을 만들어보았습니다. 일반적으로 염색은 크게 ‘침염’과 ‘날염’으로 구분이 되는데, ‘침염’이 천을 전체적으로 염색하는 방법이라면 ‘날염’은 천을 부분적으로 염색하는 방법이에요. 홀치기염은 침염의 대표적인 기법이며, 실이나 고무줄 ․ 나무젓가락․ 나무판 등으로 천 일부가 염색되지 않도록 처리한 후 천을 전체적으로 염색하는 기법이랍니다.

친구들이 직접 손수건을 접거나 묶고 앞에 마련된 구슬, 노란 고무줄, 빨래집게 등을 이용해서 마블링 무늬, 거미줄무늬, 도트무늬 등 다양하게 연출 해보았습니다. 그리고 따끈하게 데워놓은 염료에 손수건을 넣었다가 빼고, 한 명씩 묶었던 고무줄과 집게를 풀고 펼쳐서 친구들의 작품을 감상해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예상하지 못한 멋진 무늬가 나와 감탄을 자아낸 친구도 있었고, 구상한대로 무늬가 나와 어깨를 으쓱한 친구도 있었지만 모두 다 너무 훌륭한 작품이었습니다.

수업이 진행되는 동안 즐겁게 참여해 준 생명숲 어린이집 아름나무반 어린이들과 수업 진행을 도와주신 담임선생님들께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다음 기회에도 좋은 교육 프로그램과 전시로 찾아뵙기를 희망합니다